색연필을 사용한 게 언제더라..
비밀의 화원인가? 컬러링 북이 유행했을 때 수채 색연필을 사서 한 두 번 쓰고 묵혀 두다가 그림을 좋아하는 조카에게 미련 없이 넘겼더랬다.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메이크업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다시금 색연필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어랏. 생각보다 색연필을 쓰는 것이 꽤 재밌는 것이 아닌가?
본격 취미 생활을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뭘 사야 할까...
학원에서 쓰는 색연필로 사기엔 발색이나 칠하는 느낌이 좀 애매해서 한참을 고민을 했었다.
이번에도... 사기만 하고 흥미가 떨어지면 어쩌나 해서 말이지.
처음이니까 진지하게... 다이소로 사자. (차피 오래 안할 거 같으니까..) 싶었지만... 유튜브에서 보는 영상들에서 나온 다이소 색연필은.. 학원에서 쓰는 것과 좀 비슷했다. 발색이나 칠하는 느낌이나.
이왕 시작할 건데 돈을 들여말어...
며칠을 고민 고민 고민 하다가 결국 질렀다.
이터널 색연필!!!!
마음 같아서는 프리즈마를 그냥 확 질러 버리고 싶었지만!!!
일단, 내 수준이 그렇게 되지 않고,
이번 기회에 꽤 오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에 내가 고민한 것은 딱, 두 가지였다.
적당한 가격인가?
발색력과 발림성이 좋은가?
사실, 다이소로 사도 취미 생활에 문제는 없지만 내가 다이소를 과감히 포기했던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발색과 발림성.
한 가지 색이 자신의 색을 드러내기 위해 몇 번을 칠하는지를 지켜봤을 때, 다이소는 꽤 오래 칠해야 했다.
하지만 이 이터널 색연필은 몇 번의 움직임으로 부드럽게 색상을 표현해내고 있었다는 것!
아무리 취미라지만 필요 없는 힘을 낭비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이고, 내가 쓰는 동안 적어도 가지고 있는 물건이 성능이 좋지 않아 흥미를 잃을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100색이 넘는 걸 사고 싶었지만 일단, 72색으로 익숙해지고 나면 다음 색을 구매해 볼 생각으로 과감하게 질러버렸다 ㅎㅎㅎ
예쁘고 단단한 틴케이스에 담겨 총 3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색연필이다.
양옆의 홈에 손을 넣고 빼면 아래 칸이 등장한다. 순서대로 보시겠다.
틴 케이스를 열면 색연필 냄새가 확 난다.
뭔가 미술을 하는 느낌이 들어 조금은 설렜달까? ㅎㅎ 다이소로 시작했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규!!!
내친김에 발색을 보기 위해 색상표도 만들어 보았다.
색상표를 한번 만들고 나니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프린트까지 직접 해서 색상표를 만들었다는...
일단, 잘 발린다. 색상표현 매우 굿,
학원에서 쓰던 색연필은 문화색연필이었는데, 뻑뻑한 느낌으로 발리고 색 표현을 위해 꽤 많은 힘을 줘야 했는데, 이건 다르다. '아... 고급이다.' 바로 직전까지 간 느낌이랄까?
이것저것 배우기 좋아하는 나이지만, 색연필만큼은 좀 제대로 배워서 해보고 싶은 마음에 클래스 101에서 색연필 수업도 수강했다.
사실, 처음 시작하는 데 있어서 다이소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그런데 이왕 시작한 거, 적어도 색칠하면서 근육 쓰는 시간은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이터널로 선택했고,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메이크업학원을 다니다가 뻔하게 색에 꽂혀서 새로운 취미 생활이 생겨버렸다. 오래 살고 볼일이다. 나는 색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 줄 알았는데 말이지.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겐 무조건 추천하는 바이고, 유튜브를 보니 중급자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쿠팡에 보니 학원 단체 구매 후기가 꽤 눈에 띄더라.
제대로 된 취미를 찾아볼 생각이라면 색연필 강추하는 바이고, 특히 이터널 매우 강력 추천한다!
+) 색연필 발색 영상을 하도 많이 봤더니 유튜브 홈이 그림으로 가득 찼다. 특히 보테니컬 아트 하는 사람들 영상 너무 많아 ㅋㅋㅋㅋ
세상에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 너무 많더라. 부럽 부럽.
그 정도까진 바라지 않고, 그냥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 표현하는 수준까지만 가면 참 좋겠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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