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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Recipe3

[음악추천] 3. 우리 자연사 하자 - 미미시스터즈 우리 자연사 하자 - 미미시스터즈 웃으면서 듣다가 울어버렸다. 그래서, 추천한다. .. 어릴 적 내 꿈은 무병장수였다. 오래 살고 싶어.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사람들은 웃었다. 웃긴 왜 웃지? 진지한데 말이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 보니 어느 순간, 오래 살고 싶지 않아 지는 시점이 왔다. 생은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언제나 뒤통수를 친다.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웃기지 마. 미친듯이 힘들어 울기만 하던 때에도 죽어버리고 싶다고 중얼거리긴 했지만, 난 죽지 못했다. 죽긴 어떻게 죽냔 말이다. 그게 그렇게 쉽냐고. 난 죽을 용기는 없었다. "죽을 의지로 뭐든 해." 어찌 보면 맞는 말이지만 더럽게 재수 없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 힘들어 죽겠는데 의지니 뭐니 미래니 뭐니 그딴 소리가.. 2021. 5. 28.
[음악추천] 2. More than paradise - Port of Notes (You are) more than paradise - Port of Notes 가수의 목소리는 악기로 비유하곤 하는데... 우리나라 최고의 악기는 무엇이냐 묻는다면 단연 '이소라'일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엔 그 어떤 시간과 추억이 가득하다. 이소라의 목소리만 좋아했던 내가 다른 여자의 목소리에 한번 더 심쿵하고 말았다. 분명 말하지만 바람은 아니다. ㅎㅎ I heard it at midnight~ 묵직한 첫 소절은 언제 들어도 심쿵. 대체 어디서 이런 가수가 나왔지 싶다. 더 놀랐던건 일본 가수라는 것. 1996년에 결성된 일본의 재즈 혼성듀오라고 한다. 우리 때만 해도 (한 10여 년 전 정도) 일본에 비해 우리의 음악이 한 10년 뒤쳐져있다고 말하곤 했다. 일본에서 유행하던 음악들이 한참의 시기를 .. 2021. 5. 28.
[음악추천] 1. London - Pet shop boys London - Petshop boys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TV가 아닌 라디오를 붙잡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닌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이야기를 듣던 그 시간들. 지금은 세상을 떠난 나의 뮤지션 신해철의 목소리로 하루를 마감하면 다음날 학교에선 모의고사 문제가 아닌 무거운 눈꺼풀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좋아했던 음악프로를 꼽으라고 하면 '이소라의 음악도시' '유희열의 ATM'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뮤지션으로는 신해철을 가장 좋아했지만 사실, 록음악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그냥 노래를 듣기보단 그의 수다를 더 듣고 싶었고, 소라 언니를 너무 사랑했지만, 가장 취향에 맞았던 것은 바로 유희열의 ATM이었다. 지적이면서도 변태스럽다. 이 안어울리는 두 단어가 섞여있는..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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