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입>을 좋아했던 나.
2시즌으로 가면서 예전의 텐션을 잃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바퀴입>이 다음 시즌을 예고하고 휴방에 들어간 직후 화요일은 별 볼 것 없는 날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말이지...
진짜 찐으로 방안이 떠나가라 웃게 된 프로그램이 나왔다. 그것도 스튜디오 와플에서!!!!!!
<조밥 곽선생>
아니... 이름도 대놓고 조밥이라니...
게다가 메인이 곽튜브???
알지도 못하는 애들 3명이 나오는데, 이렇게 배가 찢어져라 웃은 건 정말 간만이었다.
댓글에서는 빅뱅이론 이후 최고의 기획이라고 하던데, 정말 동의하는 바.
<바퀴입>에서 찐따의 역할을 맡았던 곽튜브가 여기서는 곽선생으로 나온다. 찐따들을 구원할 선생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부터 벌써 웃겨.
그리고 더 최고인건, 멤버 조합. 누구 하나 아는 애가 없는데 진짜 다들 미치게 웃긴다.
모쏠 희수 씨와 건호(논리왕 전기) 그리고 대체 그 사이에 왜 있는지 알 수 없는 원빈이까지...
여자친구는 커녕 남자인 친구도 없다고 하는 건호.
“키스는 해봤어요?”라는 곽튜브의 질문에
엄마가 뽀뽀 정도는 해줬겠지
라고 답하는 희수 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생긴 애들 사이에서의 찐따라고 불리는 원빈의
'와씨, 여기 뭐야 잘못 왔다’’
하는 표정에 숨이 넘어간다.
아직 1화와 2화만 나온 상태지만 진짜 각 화마다 킬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한 10번 정도는 돌려서 본 것 같다.
주민등록 드립은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을 때마다 터져 ㅋㅋㅋㅋㅋㅋ
출연료도 <바퀴입>에 비하면 반에 반도 안될 것 같은데, 조회수를 보면 제대로 된 홈런이라고 본다. 유명한 연예인이 나오지 않아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니 정말 감탄, 감탄의 연속.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그램에서 주목하는 건, 건호(논리왕 전기). 곽튜브의 대장놀이의 컷을 제대로 한다. 토크 흐름에 부스터를 제대로 넣는달까? 딜넣는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ㅋㅋㅋ
건호(논리왕 전기)가 곽튜브를 정말 제대로 잡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장 많이 웃었던 건, 1화에서 나눈 핫도그 논쟁.
‘절친이 내 여친의 핫도그를 한 입만 달라고 한다.’ 이 가정에서
절친도 여친도 없는 건호가 이 문장을 이해하는 걸 어려워하는 것 자체로 빵 터졌는데...... 겨우 이해시키고 나니 하는 말이
대본에 적힌 한입에 동그라미가지 치며 한입을 달라고 하는 그 자체로 비매너라고 하는 ㅋㅋㅋ
발상자체가 다른 사람들이라 듣다 보면 기가 빨리고 지치는데, 중간중간 ‘내가 왜 여기 있지?’ 하는 표정의 원빈을 볼 때 또 터진다.
개인적으로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이 게스트로 와서 이들 사이에서 기 빨리는 걸 보면 웃길 것 같다는 생각. 그런데... 2화 만에 게스트 와도 될까? ㅋㅋㅋ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지 ㅋㅋㅋ
모쏠.
사람들은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본 사람을 찐따로 취급하면서 아래로 보는 게 있긴 하다... 그들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하루아침에 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밥 곽선생>을 통해 서로의 생각의 갭을 줄여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빅뱅이론>이 나오기 전, ‘너드’라는 단어는 그닥 긍정적인 단어는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이 되면서 이들의 캐릭터가 밈으로 소비되며 그들이 가진 장점에 대한 주목이 이뤄지기도 했다. 주인공인 두 캐릭터가 갈수록 사랑스럽게 보이고, 이들의 짠내 나는 연애에 응원을 보내기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었으니...
예능에서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 쉽지 않다. ‘웃기는 것’에 집중하는 프로에서 누군가의 ‘성장’을 기다려주기란 쉽지 않으니.. 하지만 조밥은 일단, 이들의 성장 전 모습도 미친 듯이 웃기고, 캐릭터 자체도 모두 매력적이니 이들의 웃기고 웃긴 성장을 지켜보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빠니보틀이 곽튜브에 대한 평가를 말하며 ‘언젠가 터질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늦게 터졌다’라고 말한 것의 의미를 알겠다. 곽. 당신 재능 충만한 사람이구만 ㅋㅋ
<조밥 곽선생> 사랑스런 찐따들의 미친 성장기를 기대해 본다..
근데 말이야... 원빈이 거기 왜 있는 거야 정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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