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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Recipe/만화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향연 웹툰 <좀비딸>

by LifeRecipe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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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어플을 사용하다 보면, 썸네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어플을 쓰면서 꾸준하게 노출된 좀비 딸의 썸네일을 보았지만, 왠지 모르게 정이 안 가서 클릭 한 번을 안 했었다.웹툰의 성공요소가 엄청나게 잘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그림체가 왠지 모르게 정이 안 가서 말이지.

 


무료했던 어느 날, 계속되는 노출에 한번 눌렀을 뿐인데. 그 자리에서 완독.. 완결이 난 후에 봐서 다행이지 아녔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뻔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물린 사람들은 감염되어 좀비가 되는 세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정부차원에서 사살하기 시작했고, 이에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보기도 하고 직접 손으로 죽이기도 해야 했던 시기.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생채기를 남기고 결국 좀비 바이러스는 종식이 되었다. 그렇게 세상에서 좀비가 없어진 줄 알았다. 정환의 딸만 빼고.

 


좀비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서울을 떠나 어머니에게 가려던 정환과 그의 딸 수아. 두 사람은 좀비를 피해 차에 오르려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수아가 좀비에 물려 좀비가 돼버리고 만다.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좀비 딸>은 그 두 사람이 정환의 어머니 댁으로 가서 숨어 정착하면서 시작되게 된다.


 

어떻게 딸을, 좀비가 되었다고 죽일 수 있겠는가! 어느 정도 딸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 여긴 정환은 좀비가 된 수아를 ‘교육’하기에 이르렀고, 나중엔 고민 끝에 학교도 보내는 ‘만행’을 저지르게 된다.



좀비 교육중... 허허허


참.. 말이 안 되는 포인트이기도 하고, 그의 선택이 옳은가 아닌가에 대해 댓글에서도 갑을논박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론 그의 선택이 수긍이 갔다. 정환의 고민은 사실상 너무도 공감대가 강했기에 많은 사람들의 토론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떤 작품이 독자들에게 ‘고민’하게 만든다면 참 훌륭한 구성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고민’을 끌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란 걸 잘 알기에. 캐릭터들이 가진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건 이장님 에피소드. 마음 아프기도 하고, 정환을 보며 그가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는가.

이렇게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만화가... 진지한 주제를 가진 이야기의 장르가 ‘개그만화’라는 사실.


  방심하다가 풉풉 터진다



개그가 어울려? 싶겠지만 너무 잘 어울린다. 솔직히 반려견이나 애완견 코드를 쓰는 건 치트키라고 본다.(반칙이야 반칙 ㅋㅋ) 하지만 그 치트키를 너무 재밌게 풀어냈다. 고양이를 일종의 의인화(?) 시켜 줄타기를 잘했다. 매번 고양이가 등장할 때마다 빵빵 터졌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후기에서의 두 마리 고양이의 이야기가 왜 이렇게 울컥하게 만드는지 원.

 


시종일관 진지했다가 웃기기를 반복했던 이야기는 후반부에 더 힘을 발휘했다. 특히나 마지막 내용은... 미리 알아 버려서. 알고 봐서 너무 속이 상했다.

(처음에 클릭을 해놓고도 너무 안 당겨서 어떤가... 간을 보자는 생각에 마지막 회를 먼저 봤는데, 이걸 너무 후회했다)


 

완결된 웹툰이기에 내용을 적진 않겠다. 그만큼 재밌게 볼만한 웹툰이란 사실.

결말도 에이 그게 말이 돼? 하는 부분이 1도 없이 진행되었다..

 


캐릭터들이 모두 하나같이 사랑스럽다는 사실.


할머니의 효자손 비기! ㅋㅋㅋ



그중 냥냥권의 소유자 애용이의 경우 이모티콘까지 나왔다고 한다그 정도로 인기 폭발이었다는 ㅋㅋ


 인기묘 애용이


독자들과 소통하며 이를 만화에 녹여낸 것도 재미 포인트ㅋ

제목을 가지고도 유머 코드로 활용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쌓이고 쌓여 이 웹툰의 전체 이미지를 만들어간 부분도 있다. 


 

이윤창 작가가 다음엔 이 개그코드로 어떤 이야기를 녹여낼지 궁금하다. 차기작이 나오기 전까진 ‘‘타임 인 조선’을 보며 달래는 수밖에.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좀비딸!

일단 보자.


한번 보면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오늘의 한장면은 후기에서의 두 고양이의 마지막 컷이지만 스포 때문에 다음 장면으로 선택했다. 

때껄룩의 웃음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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