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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추천] 2. More than paradise - Port of Notes (You are) more than paradise - Port of Notes 가수의 목소리는 악기로 비유하곤 하는데... 우리나라 최고의 악기는 무엇이냐 묻는다면 단연 '이소라'일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엔 그 어떤 시간과 추억이 가득하다. 이소라의 목소리만 좋아했던 내가 다른 여자의 목소리에 한번 더 심쿵하고 말았다. 분명 말하지만 바람은 아니다. ㅎㅎ I heard it at midnight~ 묵직한 첫 소절은 언제 들어도 심쿵. 대체 어디서 이런 가수가 나왔지 싶다. 더 놀랐던건 일본 가수라는 것. 1996년에 결성된 일본의 재즈 혼성듀오라고 한다. 우리 때만 해도 (한 10여 년 전 정도) 일본에 비해 우리의 음악이 한 10년 뒤쳐져있다고 말하곤 했다. 일본에서 유행하던 음악들이 한참의 시기를 .. 2021. 5. 28.
[음악추천] 1. London - Pet shop boys London - Petshop boys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TV가 아닌 라디오를 붙잡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닌데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이야기를 듣던 그 시간들. 지금은 세상을 떠난 나의 뮤지션 신해철의 목소리로 하루를 마감하면 다음날 학교에선 모의고사 문제가 아닌 무거운 눈꺼풀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좋아했던 음악프로를 꼽으라고 하면 '이소라의 음악도시' '유희열의 ATM'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 뮤지션으로는 신해철을 가장 좋아했지만 사실, 록음악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그냥 노래를 듣기보단 그의 수다를 더 듣고 싶었고, 소라 언니를 너무 사랑했지만, 가장 취향에 맞았던 것은 바로 유희열의 ATM이었다. 지적이면서도 변태스럽다. 이 안어울리는 두 단어가 섞여있는.. 2021. 5. 28.
그녀의 이상한 계획마저 사랑스러운 영화 <매기스 플랜 : Maggie's Plan> 한참 톡으로 수다를 떨던 중, 친구는 갑자기 생각난 듯 영화를 하나 추천했다. 그렇게 시작한 영화 은 러닝타임 내내 날 웃게 만들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 영화를 이제사 알게 되었을꼬. 시나리오 한번 잘썼다. 연출 한번 잘했다. 연기? 너무 잘했다. 삼박자가 잘 맞는 영화였다. 좋은 영화가 남기는 여운은 언제나 기분 좋다. 영화가 끝내고 다시 시작된 톡. 수다가 끝을 모르고 이어졌다. 할 이야기가 많아지는 영화가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쩜.. 영화의 모든 장면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우선, 영화를 안 본 분이라면 무조건 뒤로 가기 누르고 먼저 보고 오는 걸로 하자. 왜냐고? 스포 때문이냐고? 아니다. 당신과 수다가 떨고 싶어서다. 이 영화는 누군가에게 수다를 끌어내는 작품이다. 매우, 매우 추천.. 2020. 12. 19.
돌아온 <허지웅답기> 딱 하나 아쉬운 점 2020년 유튜브 콘텐츠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이 갔던 콘텐츠는 이다. 정갈한 느낌의 영상과 내용이 딱, 맘에 들었다. 상담을 다룬 콘텐츠들은 다수 존재하지만 타 콘텐츠에 비해 가볍지 않고 섬세한 느낌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허지웅이란 사람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마녀사냥’ 때문. 시니컬한 그의 태도들이 꽤 멋지게 느껴졌다. 사람 마음 뭐 다 비슷하니까 내 마음이 대중의 마음이었지 뭐. 예상대로 그는 큰 인기를 누렸다. 그가 평론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책도 내고 했다지만 사실 나는 그의 글을 좋아하지 않았다. 문장에 담긴 허세가 강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가끔 잘 읽히지 않는 비문들도 그에 대한 관심을 까먹기 일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진 매력은 상당하다고 생각했다. 조금은 모난 모습 사이사이에서.. 2020.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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