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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Recipe/영화13

미치게 웃기는 영화, 포스터에 속으면 안 돼!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본 글은 스포일러는 포함하고 있습니다) 참 이상하지. 내가 영상을 처음 시작했을 땐, 소위 말하는 화면의 때깔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카메라를 고르는데 신중했으며, 어느 카메라가 어떤 색을 표현하는지 중히 여기며 카메라를 고르는 것에 더 신경을 썼었다. 그런데 기술의 발달로 인해 화면의 때깔의 수준이 일정 부분 급상승하게 되면서 때깔 자체는 매우 좋아졌지만, 때깔만 좋은 것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요즘엔 오히려 예전 흐릿한 화면의 콘텐츠에 좀 더 눈이 가기도 한다. 결국 콘텐츠에서 중요한 건, 화면의 때깔보다는 그 화면이 담은 이야기. 는 친구에게 추천은 받았지만, 그닥 보고 싶지 않았던 영화였다. 일본 특유의 B급 감성을 좋아하지 않은 것도 있었고, 포스터도 그닥 안 당겼다. 또... 좀비.. 2020. 9. 16.
나는 예쁜가? 내가 나를 보는 시선 <아이 필 프리티> 매일 거울을 보며 살지만 어린 시절 언젠가 이후, 내가 마음에 들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거울을 볼 때마다 생각했다. 살이 좀 빠지면, 살이 좀 빠지면... 아마도 이런 식의 생각으로 현재의 나를 보며, 미래의 나를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난, 나의 현재를 직시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영화 를 추천받아서 시작했을 때, 기대를 1도 안 했던 것은 사실이다. 에이미 슈머에 대한 관심도가 엄청나게 낮았기 때문. 난 헐리웃의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티나 페이나 에이미 포엘러를 엄청 좋아한다. 이들의 골든 글러브의 활약은 정기적으로 돌려보고 있을 정도. 몇 년 전, 이들의 뒤를 잇는 코미디언으로 에이미 슈머가 떠오르고 있단 기사를 봤는데... 이 둘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기에.. 2020. 9. 15.
좀비가 몰려온다. 떼로 몰려온다 <월드 워 Z> 몇 년 전, 해외에서 출판된 어떤 책을 보고 빵 터진 적이 있었다. 바로 . 너무도 진지하게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기술하는 일종의 생존 전략서였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책을 만들었지? 싶었는데, 단순히 웃으며 넘길 일은 아니었다. 이 책이 엄청나게 많이 팔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 책의 저자는 맥스 브룩스. yes24의 저자 설명엔 ‘좀비 르네상스의 창시자’라고 쓰여있다. 이 문장을 보고 한 번 더 빵 터졌지만, 그가 의 원작 소설의 저자임을 알게 되었을 땐 그냥 웃기만 할 수는 없었다. 정말, 좀비 르네상스의 창시자가 맞았다. 개인적으로 좀비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영화 내에서 대량으로 피가 튀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그렇다고 몽글몽글한 로맨스를 좋아하는 것은 더.. 2020. 9. 13.
나의 '족구'같은 인생, 나만의 '족구'를 찾아서 <족구왕> 여자들이 싫어하는 이야기는 군대 이야기. 그리고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란 말이 있다. 대학에 가기 전엔 그 말뜻이 뭔지 몰랐지. 술자리에서 이어지는 군대 이야기와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를 직접 듣고 나서야 공감할 수 있었다. 아... 싫어할만하다 증말. 1.5배도 아니고 10배는 부풀려진 이야기를 듣고 또 듣는 것만큼 괴로운 것은 없으니. 영화 의 시놉을 처음 읽었을 때, 영화에 대한 흥미가 1도 생기진 않았었다. 난 청춘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도 했고... ‘족구’라는 것에 관심이 아예 없기도 했고... 군대에서 막 재대한 남자 주인공이 ‘족구’를 하는 이야기라고 하니... 정말 끌리지 않는 요소들이 모두 섞여있었으니 말이다. 군대와 축구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주야장천 들어본..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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